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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다이어트이야기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잘못된 지식

by 식탁위거지 2022. 12. 21.

비만 낙인 (obesity stigmata)

과체중인 사람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그냥 평범한 나와는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나요?


안타깝게도 주로 무시와 괄시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이 사람은 나보다 자제력이 부족할 것이다, 게으를 것이다, 이 사람은 삶을 얼마나 대충 살기에 이 모양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이런 시선을 받는 입장이기에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기 자신의 몸에 식습관과 행동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고 하면 학창 시절 때 들은 내용, 테레비전에서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보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이 정말 맞다면 지난 50년간 오르기만 하는 비만율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저희가 알고 있는 모든 건강에 대한 지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정말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제 주변에 과체중인 친구들을 보면 딱히 많이 먹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체중을 고려한다면 적정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식하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주로 과식보다는 대사에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운동 부족이 문제를 악화 시키는 건 맞지만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일반적인 체중에 사람을 예시로 들자면.
운동을 하고 난 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적정량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되면 일단 몸에선 우선적으로 근육과 간에 소진된 글리코겐을 다시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인슐린 민감성이 더 높기 때문에 필요한 근육에 글리코겐을 추가적으로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시 항상 글리코겐을 더 필요로 하기보단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시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체중인 사람들의 경우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에너지가 필요할 때마다 글리코겐만을 찾게 되니 항상 허기지고 살은 빠지진 않고 찌기만 하는 것입니다.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체질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다양합니다. 선천적 유전적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결과적으론 호르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념적으로 지방 세포는 인풋이 두 개인 반면 아웃풋은 하나입니다. 여기서 지방세포에 크기를 줄이기 위해선 들어가는 양보다 나가는 양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 과정은 다 호르몬이 조절하게 됩니다.

 

주로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다면 나오는 영양, 단식, 운동, 약 또는 호르몬 치료는 결과적으로 전부 이 호르몬을 지방이 소진되는 방향으로 조작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를 주도하는 호르몬들은 인슐린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HSL 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호르몬은 인슐린입니다. 그리고 인슐린을 낮추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먹지 않는 것이고요.

 

382일 동안 물과 미네랄만을 먹으며 평균적으로 한 달에 10kg을 감량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세계적으로 간헐적 단식 또는 장기간 단식이 각광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보조 없이 단식을 하게 될 경우 영양부족이 올 수도 있으며 다른 질병이 있을 경우 몸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제1형 당뇨가 있다면 쵀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 단식을 할 시 사망에 위험도 있습니다.

 

만약 단식을 할 수 없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론 단백질도 인슐린을 올리지만 탄수화물과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여기서 키토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저탄고지 다이어트 등이 나오는 겁니다.

 

비만 환자들 중 운동도 하고 식습관도 좋지만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코르티솔 수치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코르티솔이 높다면 살을 빼기 무척이나 어려워집니다.

 

코르티솔은 지방을 생성하고 근육의 분해를 촉진합니다. 이것은 물론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라면 원하는 것과 반대됩니다. 남성 호르몬은 이것과 반대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살을 빼는 것이 더 힘듭니다. 

 

갱년기를 지나면 에스트로겐도 떨어지며 지방을 빼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2개의 호르몬을 잃게 되면서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 현상을 흔히 나잇살이 찐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코르티솔 문제 때문에 살이 빼기 어렵다면 일단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코르티솔 수치를 악화하기 때문입니다.

 

하향 나선의 저주

살을 빼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으며 지방 분해 능력을 잃게 되고 살이 찌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고, 이때문에 지방을 생성하며 근육은 분해하게 되고. 근육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은 줄고 지방이 많아 지며 반대로 여성 호르몬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됩니다.

 

각 요소들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하향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그러니 살을 빼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입에 무엇을 넣는지는 개인이 조절한다면 들어간 이후 몸으로 들어온 영양분을 어디로 배치할지는 호르몬이 정하게 됩니다.